주변에도 마이너스의 행렬이 넘쳐납니다.
결국 인생은 각자의 플러스와 마이너스를 서로 주고받으며 더불어 살아가는 것이 아닐까요.옷깃만 스쳐도 전생의 연이라 말씀하시는 것을 허투루 듣지 않았기도 했거니와.
내게 불필요한 물건을 이웃과 나누거나 저렴하게 파는 플랫폼 역시 나날이 성황입니다.지방의 역할이 없기만 한 것이 아니란 기사에 위안을 얻기도 하지만요.도움과 민폐를 주고받으며 서로의 인생을 포개어 가는 것.
그저 몇 시간의 만남에도 호기심과 오지랖이 발현되는 나이로 접어들며 예전보다 수다가 늘게 된 것이지요.꽤 머리를 써야 하는 논의를 성공적으로 마치며 플라세보는 먼 곳에 있지 않음을 확인합니다.
지난주 바쁜 점심에 오랜만에 먹은 햄버거의 곁들임은 당분을 뺀 콜라였고.
태생적으로 알코올 분해 효소가 빈곤한 유전자를 받아 차례상 음복으로도 홍당무가 되기 일쑤인 제게 알코올이 들어있지 않은 맥주는 체중관리와 목마름의 갈림길 위 구세주와 같습니다.최근 지인과 함께한 식사는 육식을 지향하지 않는 비건 레스토랑이었습니다.
저탄소 배출의 집에 살고.그리 민감하지 않은 신체는 그윽한 향만으로도 속일 수 있다 믿으며 카페인 없는 커피를 들고 회의에 참석했습니다.
결국 인생은 각자의 플러스와 마이너스를 서로 주고받으며 더불어 살아가는 것이 아닐까요.그 무게가 감당하기 어려워 가급적 눈길을 피하려고만 하다 요즘엔 나의 관심을 더하기 시작했습니다.